조지아주 독감 환자 급증…연말 더 늘듯

CDC “조지아, 앨라배마 등 13개주 독감 환자 크게 늘어”

조지아주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독감 환자가 급증하며 독감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2일 실험실 테스트와 응급실 방문자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독감이나 유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많았던 주는 13개로, 이 중 조지아주와 앨라배마주는 높은 또는 매우 높은 수준의 독감 발생률을 보였다. 이는 전주 대비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채널 2 액션 뉴스는 애틀랜타 어린이 병원의 Dr. 앤디 셰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부모들에게 자녀의 건강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당부하며, “만약 자녀의 호흡 상태가 걱정되거나 먹고 마시지 못할 경우, 즉각 의료진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CDC는 현재로선 특정 독감 변종이 지배적이지 않으며, 독감 백신이 얼마나 효과적일지 판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사람에게 독감 백신 접종을 권장하며, 특히 독감으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COVID-19 백신과 독감 백신은 동시에 접종할 수 있으며, 이는 독감 및 기타 호흡기 질환 예방에 중요한 단계로 평가되고 있다.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는 COVID-19와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가 있다. CDC 데이터에 따르면, COVID-19 입원율은 여름 이후 감소하고 있으나, 중서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RSV 입원율은 독감 입원율보다 약간 더 높은 수준으로, 주로 남부 지역에서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CDC는 백신 접종이 부족했던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독감 예방접종이 가능한 어린이 중 사망자의 80%는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소아 독감 백신 접종률은 41%로, 작년보다 낮아졌다. 성인의 독감 백신 접종률도 유사한 수준으로, 12월 7일 기준 약 41%가 접종을 완료했다.

COVID-19 백신 접종률은 더 낮아, 성인은 약 21%, 어린이는 11%만이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보고됐다.

독감 전문가들은 특히 연말연시 모임을 앞두고 모든 사람들이 독감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장했다. 밴더빌트 대학교의 윌리엄 샤프너 박사는 “가족 및 친구들과의 즐거운 모임은 바이러스가 사람 간에 전파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며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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