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46% vs 제임스 42%…NBA 현역들이 본 역대 최고는?

디애슬레틱, NBA 현역 선수 대상 설문…’누가 역대 최고?’

전인미답의 ‘4만-1만-1만’ 이룬 제임스, 조던과 격차 좁혀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고 선수 자리를 두고 마이클 조던(은퇴)과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간 경쟁이 뜨겁다.

그간 조던이 최고라는 평가가 우세했으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적어도 현역 선수들 사이에서는 제임스와 ‘경합 상태’인 걸로 파악된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22일 133명의 NBA 선수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가 9.8%로 3위를 차지했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와 매직 존슨(은퇴)은 0.8%씩 득표해 뒤를 이었다.

디애슬레틱은 조던과 제임스의 격차가 해를 지날수록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2019년 설문에서 조던을 고른 응답자 비율은 73%에 달했다. 그런데 지난해 조사에서 이 비율은 58.3%로 줄었고,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40%대까지 떨어졌다.

조던은 NBA 우승 6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5회, 챔피언결정전 MVP 6회 등 압도적 수상 실적을 자랑한다.

여기에 전성기 코트에서 보여준 실력 자체가 역대 최고라는 팬들의 평가가 더해지면서 이 부문 투표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조던을 쫓는 제임스는 이번 시즌에만 뜻깊은 이정표를 여러 개 세워 점수를 딴 걸로 보인다.

제임스(4만474점)는 카림 압둘자바(3만8387점)를 넘어 역대 정규리그 통산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4만 득점 고지에 오른 것도 제임스가 처음이다.

1946년 출범한 NBA에서는 3만 득점을 넘긴 선수도 제임스와 압둘 자바를 포함해 7명이 전부다. 이중 현역 선수는 제임스가 유일하다.

제임스는 리그 최초 ‘4만 득점, 1만 어시스트, 1만 리바운드’를 처음으로 모두 달성한 선수로도 기록됐다.

초대 인시즌 토너먼트에서도 레이커스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최초 20회 연속 올스타전에 선발로 출격했다.

2003년부터 20년이 넘게 뛰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 제임스는 우승, 정규리그 MVP, 챔피언결정전 MVP 모두 네 차례씩 이뤘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선수들 가운데 41.8%가 올 시즌 MVP는 덴버 너기츠를 이끄는 니콜라 요키치에게 돌아갈 것이라 봤다. 36.9%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에게 표를 줬다.

요키치의 덴버는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도 뽑혔다. 55.9%가 덴버를 골랐다. 올 시즌 승률 1위 팀(78%·64승 18패) 보스턴 셀틱스가 2위(33.9%)였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센터 뤼디 고베르가 NBA에서 가장 과대평가 된 선수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13.6%가 고베르, 8.6%가 조던 풀(워싱턴), 7.4%가 트레이 영(애틀랜타)을 뽑았다.

경매에서 최고가에 낙찰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유니폼 (헤리티지옥션 트위터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