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명 암센터 연구팀 “뚜렷한 효과 확인”
전립선암 치료를 마친 생존자들이 흔히 겪는 야간뇨 증상에 대해, 침술 치료가 기존의 일반적 치료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뉴욕의 슬론 케터링 암센터 케빈 리우 박사 연구팀은 30일 미국의사협회 종양학 저널(JAMA Oncology)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전립선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침술이 야간뇨 증상 완화에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22년 9월부터 2024년 3월 사이에 등록된 전립선암 치료 완료자 가운데, 한 달 이상 매일 밤 두 차례 이상 야간뇨를 겪은 환자 60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치료군은 주 1회씩 총 10회에 걸쳐 신장 및 방광과 관련된 혈자리에 침술과 전기 자극(2~10㎐)을 병행하는 표준화된 침 치료를 받았고, 대조군은 일반적인 약물 치료를 받았다.
평가는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IPSS)의 야간뇨 항목을 기준으로 치료 전, 치료 10주 후, 치료 종료 한 달 뒤인 14주 후에 각각 실시됐다. 그 결과, 침 치료군은 10주 차에 야간뇨 횟수가 평균 1.08회 줄었으며, 14주 차에도 0.8회 감소 효과가 유지됐다. 반면 대조군은 10주 후 단 0.05회만 감소했고, 14주 후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IPSS 점수에서도 침술군은 10주 차에 3.64점 감소, 14주 차에 3.11점 감소로 효과가 지속된 반면, 대조군은 오히려 14주 차에 점수가 소폭 상승해 증상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은 “침술 치료가 데스모프레신, 알파 차단제, 항무스카린제 등 기존 약물 치료에 비해 동등하거나 우수한 효과를 보였으며, 부작용 발생률은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전립선암 생존자의 야간뇨에 대한 침 치료 효과를 평가한 첫 파일럿 시험으로, 침술이 배뇨 조절과 관련된 뇌간 부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물학적 근거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