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대 캠퍼스 내 설립…한인 청소년 글로벌 교육 날개
전남 학생·교사 대상 미국 연수 및 진로 체험 기회 제공해
한국 전라남도교육청이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미국 앨라배마주에 ‘전남교육 K-센터’를 설립하고, 한국 청소년들의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교두보 역할에 나선다.
오는 8월 트로이대학교(Troy University) 캠퍼스 내에 개소할 예정인 이 K-센터는 연수, 진로탐색, 문화교류가 결합된 미래형 교육 플랫폼으로, 한국 공교육 기관 최초로 미국 내 대학교와 상설 협력 공간을 개설하는 사례다.
전남교육청은 K-센터에 직원 3명을 상주시켜 현지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고, 매년 20~40명의 전남지역 학생과 교사를 선발해 2~3주간의 현지 연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영어 몰입교육뿐 아니라, 미국 사회문화 이해, 글로벌 시민교육, 진로 탐색 활동 등을 포함한다.
특히 이 센터는 현대·기아차 등 앨라배마 지역에 진출한 한인 대기업과 연계해 현장 체험학습도 운영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첨단 자동차 산업 현장을 직접 견학하며 미래기술과 직업 세계에 대한 실질적 통찰을 얻게 된다.
전남도교육청 김대중 교육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세계한인체육회장대회’에서 이 계획을 발표하며 “K-에듀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지구촌을 무대로 꿈을 펼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트로이대학교는 60개국 이상의 유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다문화 캠퍼스를 운영 중으로, 전남교육청은 이 대학과 공동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온라인 수업도 병행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교육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이번 K-센터 설립은 지난해 개최된 ‘2024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 후속 사업으로, 전남 교육의 세계화를 위한 본격적인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이날 발표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20여 개국 한인체육회장, 미국·호주·중국 등 재외 한인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 교육감은 “K-센터는 단순한 교류가 아닌, 미래 교육의 전진기지이자, 한민족의 글로벌 정체성을 심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