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리비안 조지아 공장 무산 위기

트럼프  연방대출 중단 행정명령으로 불확실성 커져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승인된 65억7000만 달러(약 8조7000억 원) 규모의 연방 대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Rivian)의 조지아 공장 건설 계획이 불확실한 상황에 놓였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현재로서는 연방 대출이 어떻게 될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리비안은 조지아 매디슨 인근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바이든 행정부 말기에 대규모 연방 대출을 확보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연방 대출 프로그램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리비안의 대출이 어떻게 될지는 불투명해졌다.

켐프 주지사는 현 상황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모든 연방 대출을 검토 중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며, 리비안이 받은 대출도 그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현재 독일에서 경제 개발 투어를 진행 중인 켐프 주지사는 리비안 공장 건설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도, 조지아 납세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세금 감면 인센티브와 부지 계약 등에 있어 납세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두었다. 리비안은 계속해서 조지아에 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의 말을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비안 측은 연방 대출이 예정대로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 대출금 인출 시점까지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 내 생산 시설을 확대하고 조지아에서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아주의 민주당 소속 존 오소프(John Ossoff) 상원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보조금 중단이 조지아 경제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통령의 연방 보조금 중단 결정은 조지아의 경제 성장에 혼란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사태는 리비안뿐만 아니라, 조지아의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조지아주의 대중교통 시스템인 MARTA(메트로 애틀랜타 교통국) 역시 연방 자금 지원이 불투명해지면서 여러 인프라 프로젝트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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