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 사이버 공격에 시스템 장애

연말 여행시즌 운항 차질…국내선 일부 출발 지연

일본항공(JAL)은 26일 오전 7시 24분경 사내외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기기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승객 수하물 관리 시스템 등 일부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NHK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 전반에 영향이 미칠 우려가 있었지만 일본항공은 오전 8시 56분께 문제가 된 네트워크 중계 장치(라우터)를 임시 차단해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일본항공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국내선 9편이 최대 1시간 정도 출발이 지연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후에는 문제를 일으킨 장치를 차단함으로써 추가 피해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항공은 이날 출발하는 국제선 및 국내선 항공편에 대해 신규 발매를 중단했다. 하지만 이미 예약이 완료된 항공권은 정상적으로 이용 가능하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시스템 장애로 일본항공 애플리케이션 접속도 원활하지 않은 상태가 한동안 이어졌다.

일본항공은 “승객 및 관계자들께 큰 폐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 현재 장애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며, 조속히 정상 운영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의 또 다른 대형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는 “자사 시스템에는 사이버 공격이 없으며, 모든 항공편을 계획대로 운항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