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오이·계란…살모넬라균 감염 의심 68명

 

오이는 18개주 영향…코스트코 계란은 조지아 등 5개주서 판매

미국에서 판매된 오이와 계란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것으로 의심되며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0일 살모넬라균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대규모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 오이, 18개 주에서 감염 의심자 발생

식품유통회사 선페드(SunFed Produce, LLC)가 유통한 오이는 멕시코에서 재배된 것으로, ‘선페드 멕시코’라는 스티커가 부착돼 10월 12일부터 11월 26일까지 미국 내 일반 소매점과 식품회사에 판매됐다.

CDC에 따르면 이 오이를 섭취한 68명이 살모넬라균 감염 증세를 보였으며, 이 중 18명은 병원 치료를 받았다. 감염자는 18개 주에 걸쳐 분포되어 있으며, 식품의약국(FDA)은 추가적인 유통 여부를 조사 중이다.

◇ 코스트코 계란, 5개 주에서 리콜

코스트코에서 판매된 계란에서도 살모넬라균 오염 위험이 제기되며 공급업체 핸섬브룩팜스(Handsombrook Farms)는 27일부터 자발적인 리콜을 시작했다. 리콜 대상은 **‘커클랜드 시그니처 유기농 목초 사육’(Kirkland Signature Organic Pasture Raised)**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된 24개 팩 계란이다.

리콜 대상 계란은 지난 22일부터 앨라배마,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주 내 25개 코스트코 매장에서 판매된 것으로, 플라스틱 포장 측면에 ‘줄리언 코드 327′(Julian code 327)과 ‘2025년 1월 5일’ 사용 기한이 인쇄된 약 1만 800개 상품이 포함된다. 현재까지 계란과 관련한 발병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소비자는 해당 상품을 코스트코에 반품하거나 폐기하고 환불을 받을 수 있다.

◇ 살모넬라균 감염 주의사항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설사, 발열, 위경련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보통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후 6시간에서 6일 내에 증상이 시작된다. 대부분의 환자는 4~7일 후 자연 회복되지만, 5세 미만 아동, 65세 이상 노인,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입원이나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 소비자 대응 권고

CDC와 FDA는 리콜 대상 식품을 섭취한 소비자들에게 즉각 폐기하거나 반품할 것을 권고하며,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방역 당국은 오염 식품의 추가 유통 여부를 계속 조사 중이며, 이번 사건을 통해 식품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되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