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테러 모의 혐의 밝혀져
2021년 1월 6일 연방의회 의사당 폭동 사태에 가담했던 퇴역 군인 에드워드 켈리(36)가 FBI 테러 모의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사면을 받았지만, 이후 FBI 요원 살해를 포함한 별도의 테러 음모를 꾸민 혐의로 다시 법정에 섰다.
NBC뉴스에 따르면 테네시 동부 연방법원은 2일 켈리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그는 2022년 공범과 함께 FBI 테네시 녹스빌 지부를 자동차 폭탄과 드론으로 공격할 계획을 세웠고, FBI 요원 36명의 실명 리스트를 작성해 암살을 모의했다. 이 중 다수는 자신의 자택을 수색한 요원이었다.
켈리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파병 경력이 있는 해병대 출신으로, 의회 폭동 당시 경찰관을 넘어뜨리고 창문을 부순 후 의사당 내부에 진입한 네 번째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21년 폭동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대상자 1500여 명에 포함돼 형사 처벌을 피했지만, 법원은 “이번 테러 모의는 시기와 장소 모두에서 별개의 사건”이라며 사면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켈리 측은 “실제로 범행이 이뤄지지 않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부족했다”며 “표현의 자유 범주”라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계획 자체만으로도 중대한 위협이라며 그의 주장을 일축했다. 또한 켈리 측이 요청한 불구속 재판 요구도 기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