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세 한인여성 숨지고 남매 2명 실종…모두 사망 결론
해안경비대 28시간 넘는 수색 종료…“가슴 아픈 결정”
은퇴를 기념해 나선 한인 일가족의 바닷가 여행이 참극으로 끝났다.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에서 보트 전복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명은 실종된 비극적인 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지난 4월 16일 스노호미시 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 남매 3명이 워싱턴주 최서단 니아베이(Neeah Bay) 해안에서 15피트짜리 소형 레저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날 밤 8시까지 귀환 예정이었던 이들은 돌아오지 않았고, 가족들이 밤 11시경 마카족 인디언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 수색이 시작됐다.
이튿날 새벽부터 해안경비대를 포함한 연방, 주, 지역, 캐나다, 부족 당국이 총동원돼 28시간 동안 850제곱 해리를 수색했지만, 17일 발견된 것은 전복된 보트와 숨진 채 발견된 64세 한인 여성뿐이었다.
숨진 여성은 은퇴를 기념해 오빠(69)와 남동생(63)과 함께 보트 여행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은 모두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고 한인 지인들은 전했다.
보트는 코이틀라 포인트(Koitlah Point) 인근 해안에서 뒤집힌 상태로 발견됐으며, 나머지 두 명은 22일 현재까지도 실종 상태다. 해안경비대는 “새로운 단서가 없는 한 수색을 중단한다”며 “슬픈 결정이었지만 모든 협력 기관과 유가족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사고 관련 정보를 가진 시민은 퓨젯사운드 구역(206-217-6001)으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본보 제휴사 시애틀 N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