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교환 비자 인터뷰 ‘일시 중단’ 해소 조짐
미국 국무부가 전 세계적으로 일시 중단된 유학생 및 교환 방문자 비자 인터뷰 일정과 관련해, 이번 주 내로 구체적인 추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학생 및 교환 방문자 비자 신청 절차가 여전히 보류 중”이라며 “이번 주말까지 추가 정보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조치는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이 SNS 심사 확대 등 새 지침에 맞춰 준비를 마치는 과정을 위한 것”이라며 “예약이 이미 확정된 인터뷰는 취소되지 않았으며, 절차가 복구되는 대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달 27일, 세계 각국의 미국 공관에 공문을 보내 F(유학), M(직업연수), J(교환방문) 비자 인터뷰 일정 추가 접수를 전면 중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는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한 심사 강화 조치를 시행하기 위한 준비 차원으로, 반유대주의 이념을 가진 외국인 학생 및 연구자들의 미국 입국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번 조치는 특히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미국 내 대학가에서 벌어진 반유대·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부터 해당 시위에 연루된 외국인 유학생들의 비자 취소와 SNS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전 세계 모든 미국 대사관 및 영사관에서 유학생 비자 신규 인터뷰 예약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유학을 앞두고 있는 많은 학생들과 연구자들의 혼선이 우려되는 가운데, 국무부의 조속한 후속 발표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