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 대사증후군·당뇨병·고혈압 위험 감소”

21개국 19만명 대상 역학 연구결과 발표

유제품 섭취가 대사증후군과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매스터(McMaster) 대학 인구보건연구소(Population Health Research Institute)의 발라지 바바다리니 박사 연구팀이 21개국(캐나다, 중국, 인도, 아르헨티나, 터키, 필리핀, 폴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스웨덴, 탄자니아, 아랍에미리트, 짐바브웨, 말레이시아, 팔레스타인, 칠레, 브라질, 콜롬비아, 파키스탄, 이란, 방글라데시)에서 약 19만명(35~70세)을 대상으로 평균 9년에 걸쳐 진행된 ‘전향적 도시-지방 역학 연구'(Prospective Urban Rural Epidemiology Study)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8일 보도했다.

각국의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지난 12개월 동안 전지(full fat) 또는 저지방(low fat) 유제품(우유, 요구르트, 치즈, 유제품이 재료가 된 음식)을 얼마나 섭취했는지를 조사했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의 병력, 복용하는 처방 약, 교육 수준, 흡연, 체중, 신장, 허리둘레, 혈압, 공복 혈당에 관한 자료를 수집했다.

전체적인 자료를 종합한 결과 참가자들의 하루 평균 유제품 섭취량은 전지 유제품이 124.5g, 저지방 유제품은 65g이었다.

또 관찰 기간에 전체 참가자 중 4만6667명이 대사증후군, 5351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좋은 콜레스테롤(HDL) 혈중수치 표준 이하 ▲중성지방 과다 등 5가지 중 3가지 이상이 해당하는 경우로 이런 사람들은 심혈관질환, 당뇨병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종합 분석 결과는 유제품을 최소한 하루 2번 섭취한 사람은 유제품을 전혀 섭취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률이 24% 낮았다.

특히 전지 유제품만 섭취한 사람은 대사증후군 위험이 28% 낮았다.

또 유제품을 하루 2번 먹은 사람은 당뇨병 발생률이 11~12%, 3번 먹은 사람은 13~14% 낮았다.

당뇨병 위험의 경우도 전지 유제품을 먹은 사람이 저지방 유제품을 섭취한 사람에 비해 훨씬 낮았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 오픈 당뇨병 연구와 치료'(BMJ Open Diabetes & Care) 최신호에 발표됐다./연합뉴스

유제품 [연합뉴스T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