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 육상대회 비극, 날아온 해머에 아버지 사망

금속공 달린 해머, 보호벽 넘어가…아내와 아들 보호하려다 숨져

청소년 육상대회 도중 날아온 해머에 맞아 한 남성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 26일 콜로라도대학 콜로라도스프링스 캠퍼스에서 열린 대회 중 벌어졌다.

폭스 5 애틀랜타는 대학 측의 성명서를 통해 “해머 던지기 종목에서 던져진 해머가 보호벽을 넘어가 남성을 강타했다”고 밝혔다. AP 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남성은 사고 당시 아내와 아들을 보호하려 했으나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머 던지기에 사용되는 해머는 체인에 연결된 무거운 금속공으로 알려졌다.

지역 매체 KRDO-TV는 사망한 남성이 대회 주최팀인 ‘콜로라도 유나이티드 트랙 클럽’ 선수의 아버지라고 전했다. 사망한 남성과 해머를 던진 선수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콜로라도대학 캠퍼스의 제니퍼 소바네트 총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끔찍한 사고에 마음이 무겁다”며 “모든 관계자들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육상대회 중 치명적인 사고는 드물지만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2017년에는 일리노이 주 휘튼대학에서 열린 육상대회에서 해머 던지기 사고로 학생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또한, 2005년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 육상선수권 대회 훈련 중 포환에 맞아 심판이 사망한 일이 발생했다.

이승은 기자

해머 던지기/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