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플하우스 “계란 메뉴는 50센트 추가 요금”






와플하우스 “계란 메뉴 50센트 추가 요금”… 계란 가격 급등












가격 급등에 ‘대란’…계란 10만개 훔쳐간 도난사건도 발생

애틀랜타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계란이 귀해지자 일부 식당 체인이 계란 메뉴에 별도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와플·햄버거·샌드위치 등을 판매하는 식당 체인점 ‘와플하우스(Waffle House)’는 2월 초부터 계란이 들어간 메뉴에 0.50달러(약 700원)를 더 청구한다고 알렸다.

와플하우스 측은 “조류 인플루엔자 영향으로 계란 공급이 줄면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연방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24년부터 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계란 가격은 1년 만에 65%가량 올랐으며, 12개들이(더즌) A등급 대란(라지 에그) 한 판이 4.15달러 이상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의 주원인으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지목된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2년 1월 이후 미국 전역에서 1억5000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살처분 피해를 입었다.

특히 겨울철 야생 철새 이동으로 전염이 더 늘어나, 정부가 살처분 규모를 확대하면서 산란계 공급에 차질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물류 현장에서도 계란을 노린 범죄가 벌어지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지난달 31일 밤, 계란 공급업체에 주차된 트럭에서 계란 약 10만개(약 4만달러 상당)가 통째로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범인이 트레일러 뒷문을 열고 들어가 계란만 훔쳐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계란값이 겨울철에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조류독감 확산이 계속되는 한 단기간 내 급격한 안정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 등은 올겨울 철새 이동이 멈추고 산란계가 새로 확보될 때까지 “계란 시세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은 기자

와플하우스./google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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