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무더위와 높은 습도 예고…체감온도 100도
이번 주 애틀랜타에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극심한 무더위와 높은 습도가 동반될 전망이다. 국립기상청(NWS)은 금요일부터 기온이 화씨 90도대 중반(섭씨 약 32~35도)에 이르고, 습도까지 더해 체감온도는 100도(섭씨 약 38도)를 넘길 것이라고 예보했다.
지난 20일은 하지(夏至)로, 북반구에서 가장 낮 시간이 긴 날이다. 이날 애틀랜타의 일출은 오전 6시27분, 일몰은 오후 8시52분으로 총 14시간 넘게 햇빛이 내리쬐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은 북조지아 전역에 걸쳐 덥지만 건조한 날씨가 예상된다”며 “그동안 이어졌던 오후 폭우 패턴은 일단락되지만, 6월은 여전히 비가 올 가능성이 높은 시기”라고 설명했다.
기온 상승에 따라 야외 활동도 활기를 띠고 있다. AJC에 따르면 미드타운 콜로니 스퀘어 내 보바티 전문점 ‘언빌리버블’의 마리엘 도일 직원은 “햇살 좋은 날이면 바깥 푸드홀에서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며 “시원한 음료로 더위를 식히려는 손님이 늘어난다”고 전했다.
맥도너에 위치한 ‘서던 벨 팜’의 제이크 카터 대표는 “무더위가 이어질수록 조지아 복숭아의 당도가 높아져 농가에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상청은 체감온도가 105도(섭씨 약 40도)를 넘길 경우 폭염 주의보를 발령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에게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야외 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해양대기청(NOAA)은 이번 여름이 예년보다 덥고 습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허리케인 시즌(6월 1일~11월 30일) 동안 최대 10개의 허리케인이 발생하고 이 중 35개는 시속 111마일 이상 강풍을 동반하는 메이저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고온 건조한 날씨에는 대기 오염도 악화돼 스모그 경보가 자주 발령될 수 있으며, 습한 여름은 강수량이 많은 허리케인을 유발해 대규모 홍수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A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