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관광청 “독립 250주년 맞은 2025~2026년이 ‘미국 여행’ 적기”
앨라배마-플로리다 잇는 암트랙 새 노선 개설….미시시피 크루즈도
디즈니랜드 70주년, FIFA 클럽월드컵, 루트66 100주년, 미국 건국 250주년.
미국 전역이 대대적인 관광 대개편을 맞이하며 2025~2026년을 ‘미국 여행의 황금기’로 만들고 있다. 미국관광청은 최근 “지금이 미국을 여행할 절호의 타이밍”이라고 강조하며, 전통과 미래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소개했다.
◇ 교통수단이 곧 콘텐츠…‘모빌리티 여행’ 본격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여정 그 자체’가 여행의 목적으로 부상했다. 5월 개항한 앨라배마 ‘걸프쇼스 국제공항’은 동남부의 숨은 휴양지 오렌지비치와 연결되며 주목받고 있고, LA공항은 초대형 메트로 환승센터를 개장하며 접근성을 크게 개선했다.
육상에서는 암트랙이 새롭게 루이지애나~앨라배마~플로리다를 잇는 ‘마디 그라’ 노선을 개설했고, 미시시피 강을 따라 50일간 운항하는 초장기 크루즈도 건국 250주년 기념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 미식과 문화 컨텐츠로 남부의 매력 확대
미쉐린 가이드는 2025년부터 앨라배마와 루이지애나를 포함한 미국 남부 지역으로 활동을 확장한다. 조지아주 역시 주류 미식 가이드의 관심권에 들어서면서, 애틀랜타를 중심으로 한 식도락 여행 수요도 기대된다.
위스콘신 매디슨과 오리건 포틀랜드에 신설되는 ‘퍼블릭 마켓’과 ‘제임스 비어드 마켓’도 새로운 미식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 스포츠 관람이 여행 동선으로…조지아 ‘MLB 올스타전’ 개최
2025년 피파 클럽월드컵을 시작으로 미국은 2026년 월드컵까지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연이어 유치한다. 특히 조지아주 캅카운티에서는 MLB 올스타전이 열릴 예정이며, 라이더컵(뉴욕), 슈퍼볼, 월드야구대회(WBC)도 뒤를 잇는다.

◇ 테마파크의 초격차 전략…에픽 유니버스와 디즈니 70주년
플로리다에 문을 여는 ‘에픽 유니버스’는 유니버설의 새로운 야심작이다. 슈퍼 마리오, 해리포터, 드라큘라 등 인기 IP를 통해 몰입형 체험을 강화할 예정이다.
디즈니는 개장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리뉴얼과 체험 콘텐츠 확대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전국 테마파크들도 새로운 기술과 감성으로 리뉴얼에 나섰다.
◇ 호텔도 리셋 중…전통과 지속가능성 모두 잡는다
전국적으로 고급 호텔과 리조트들도 대규모 리노베이션에 돌입했다.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샌디에이고의 ‘호텔 델 코로나도’, 테네시의 ‘프린팅 하우스’ 등은 역사적 가치를 살리면서도 지속가능한 친환경 건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시애틀에 들어설 ‘포풀루스 호텔’은 미국 내 두 번째 탄소 양성 호텔로, 도시재생의 상징이 될 전망이다.
◇ 문화예술과 명상의 시대…AI예술관도 개장
LA에서는 세계 최초의 AI 예술 박물관 ‘데이터랜드’가 문을 열 예정이다. 더불어 프릭 미술관, 게티 빌라, 포틀랜드 아트뮤지엄이 속속 재개관하며, 디지털 체험형 전시관이 미 전역에서 증가하고 있다.
웰니스 관광도 확대된다. 뉴욕 미드타운의 ‘엑스헤일’, 뉴멕시코의 ‘헤리티지 리트리트’, 라호야의 ‘라 발렌시아’ 등은 전인적 치유와 고요한 쉼을 제공하는 복합 힐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 2026년은 ‘미국 관광 대축제의 해’
2026년은 미국 건국 250주년과 루트66 100주년, FIFA 월드컵까지 겹치는 역사적인 해다. 시카고~샌타모니카를 잇는 루트66에서는 로드트립과 자동차 문화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라스베이거스와 LA, 오하이오 등 주요 도시에선 대형 복합문화공간과 호텔, 스포츠 시설이 속속 개장하면서 미국 관광의 스펙트럼을 더욱 넓힌다.
프레드 딕슨 미국관광청 CEO는 “올해와 내년은 인생에 한 번뿐일지도 모를 미국 여행의 최적기”라며 “역사·문화·스포츠·자연이 어우러지는 이 시기를 놓치지 말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