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지데어사 제품…리콜 조치 없어 소비자들 불만
미국 전역의 주택 소유자들이 프리지데어(Frigidaire)사 오븐의 유리 도어가 갑작스럽게 파손되는 문제를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지아주 스넬빌에 거주하는 스티븐 브러스트씨는 WSB-TV에 “주방에 있는 오븐의 유리 전면이 완전히 사라졌다”면서 “갑자기 여러 차례 큰 소리가 나더니 사방에 유리가 튀었다”고 말했다. 브러스트씨는 “오븐을 적어도 18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유리가 깨졌다”고 덧붙였다.
브러스트 씨는 온라인 검색을 시작한 후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코너 오브라이언씨는 “마치 총을 쏘는 것 같은 큰 소리가 났다”면서 “어린 아이가 근처에 있었고 유리가 눈에 들어갔다면 정말 큰 부상을 초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다.
일렉트로럭스(Electrolux)사가 제조해 프리지데어 로고가 붙은 이 유리 도어 오븐과 관련한 사고는 지금까지 전국에서 900건 이상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프리지데어는 아직 리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며, 자사는 안전을 중요시하고 업계 표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리지데어는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 “때로는 결함이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러스트씨는 유리를 교체하는 데 500달러가 들 것이라는 견적을 받았고 프리지데어와의 문제 해결이 여의치 않자 새 오븐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그들은 내 말이 끝내기도 전에 ‘보증기간이 끝났으니 도와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은 파손된 오븐을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신고할 수 있으며 CPSC는 조사를 진행하고 리콜을 명령할 권한을 갖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