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아나운서와 불륜설’ 중국 외교부장 면직

중국이 최근 한 달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친강 외교부장을 면직하고 신임 외교부장에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임명했습니다.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5일 제4차 회의를 열어 친 부장을 면직하고 왕 위원을 신임 외교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5일 이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지 한 달 만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 외교부장 활동 코너에서 친 부장의 사진 등 활동 내역을 모두 삭제하고 정보 업데이트 중이라는 안내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그동안 친 부장의 근황 관련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중병설, 조사설, 불륜설 등 온갖 억측이 쏟아졌습니다.

친 부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주미 중국대사 재직 중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의 후임으로 외교부장에 임명됐습니다.

이어 지난 3월 열린 전인대에서 외교부장직을 유지하면서 국무원 최고 지도부인 국무위원으로 한 단계 승격했습니다.

56세의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도 시 주석의 각별한 신임을 받는 것이 초고속 승진의 배경으로 알려졌습니다.

친 부장은 때로는 경제 보복까지 동원해가며 강경하게 자국의 국익을 관철하는 중국의 이른바 ‘늑대전사(전랑) 외교’를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취임 7개월 만에 면직됨으로써 1949년 현 중국 건립 이후 ‘최단명 외교부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제작 : 공병설·박종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