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애틀랜타, 갤런당 평균 2.95달러
세계 유가 하락으로 인해 조지아주를 포함한 미국 전역의 휘발유 가격이 낮아지며 연말연시 시즌 운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하고 있다.
23일 금요일 기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2.95달러로, 지난 7월 3.44달러에서 약 50센트 하락했다. 가장 저렴한 가격은 라이소니아(Lithonia)의 BP 주유소로 갤런당 2.49달러를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 분석 업체 GasBuddy의 패트릭 드 하안(Patrick De Haan)은 “올해 연휴 시즌은 미국 운전자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시기가 될 것”이라며, 팬데믹 이전의 정상적인 가격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 메트로 애틀랜타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02달러였다. 9년 전 크리스마스였던 2020년은 팬데믹으로 인해 휘발유 수요가 낮아지고, 세계 유가가 1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갤런당 2.02달러라는 역대 최저 가격을 기록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2022년 여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54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지 않은 사상 최고치였으나, 2008년 여름 갤런당 4.11달러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5.89달러에 달한다.
휘발유 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중국 경제 둔화,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시장의 조정 등이 꼽힌다.
GasBuddy는 높은 금리가 경제 성장 속도를 늦추고, 세계 2위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경제 둔화가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AAA에 따르면, 올해 조지아주에서 50마일 이상 이동하는 크리스마스 연휴 여행객은 370만 명으로 작년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휴 기간 교통량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하락한 휘발유 가격은 여행객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