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온천지구, ‘세계인이 찾는 웰니스 공간’으로 탈바꿈
‘도심 속 온천’의 대표 주자인 유성온천(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이 1000년 역사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온천 문화로 재탄생하고 있다.
유성구청은 온천지구 활성화를 위한 대대적인 리브랜딩과 글로벌 홍보·마케팅을 펼치며, 전 세계인에게 매력적인 ‘웰니스’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 천년 역사의 유성온천, 재도약 노린다
유성온천은 오래전 백제 시대부터 알려진 온천으로, 조선을 건국한 태조와 태종도 찾아와 온천욕을 했다는 역사적 기록이 남아 있다. 60여 종의 유익한 성분을 함유한 이 온천수는 신경 및 성인 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국내 최대 온천지로 명성을 누렸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몇몇 유성 지역 호텔들이 경영난으로 폐업했고, 최근에는 ‘유성호텔’마저 문을 닫으면서 1000년이 넘는 유성온천의 위상이 흔들렸다. 이에 유성구청은 온천지구를 현대적 개념의 휴식·웰니스·문화 복합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는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 3대 전략: 현대 시설·새 브랜드·글로벌 홍보
1. 현대적인 온천 문화 시설 기반 확충
유성구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유성온천지구 관광 거점 조성 사업’에 선정돼 2025년까지 260억 원을 투입한다. 2027년에는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유성온천문화체험관’을 완공해 관광 안내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휴식을 결합한 체험형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2. ‘유온(YUON)’ 브랜드로 이미지 전환
유성온천은 목욕 중심의 전통적인 온천 이미지를 넘어, 외국인들도 즐길 수 있는 현대적 ‘웰니스’ 공간으로 변모한다. 이 과정에서 신규 브랜드 **‘유온(YUON)’**을 론칭해, 온천지구를 젊고 활기 넘치는 도시로 리브랜딩하고 있다.
특히 영국·독일·벨기에·인도네시아·콜롬비아·필리핀 등 다양한 국적의 체험단을 초청해 ‘블레저(Bleisure, 비즈니스와 레저 결합)’ 콘셉트를 시도하고 러너·요가·힐링 등 다채로운 마케팅 기법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을 높였다.
3. 해외 홍보 통해 글로벌 명소 도약
유성구청은 국내외 블로그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유성온천지구’, ‘#yuseonghotspring’ 등 해시태그로 적극적인 SNS 홍보를 펼치고 있다. 홍보마케팅 전문회사 ‘워크인투코리아(WalkintoKorea)’는 “Yuseong Hot Springs, A Historic Urban Spa with Over 1,000 Years of History Attracts the World”라는 제목의 영문 기사를 작성해 글로벌 통신사 AP 등 해외 519개 매체에 보도, 유성온천 브랜드가 전 세계에 확산됐다.
◇ “세계인이 찾는 휴식·힐링의 도시로”
글로벌 홍보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대전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유성온천지구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족욕장을 방문해 무릎까지 바지를 걷어 올린 채 온천수를 즐기는 외국인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유성온천지구는 KTX와 SRT가 지나는 대전역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도시철도 1호선 유성온천역에서 도보 10분이면 각종 온천 시설을 만날 수 있다. 시내버스와 택시도 자주 운행되는 만큼 회의·컨벤션 등 비즈니스 목적과 휴식을 결합한 ‘블레저’ 관광객들에게도 최적의 장소다.
◇ “도심 온천의 새 패러다임 열 것”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유성온천지구를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온천과 문화의 복합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지역관리회사 윙윙(WingWing), 조스리스튜디오(zosless studio), 플레닌(planin), 워크인투코리아(WalkintoKorea) 등과 협력해 온천 중심의 관광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세계인이 찾아오는 국제적 명소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2024년 본격 추진 중인 도시 리브랜딩은 이미 Google 검색과 각종 AI 플랫폼에서 영어 관련 키워드를 통해 노출되고 있다. 유성온천이 **“천년 역사와 현대적 휴식·활력을 결합한 도심 온천”**이라는 이미지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면서, 해외 여행객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문의: 강대훈, 전화 010-3430-8557 이메일 dowsers@naver.com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