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웨스트 여객기서 충격적 사건
정신질환 여성 알몸으로 조종실 ‘쾅쾅’
비행기에서 여성 승객이 돌발적인 행동을 벌이며 기내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그녀는 옷을 모두 벗고 기내를 활보하며 “내리게 해달라”고 외쳤고, 급기야 조종실 문을 두드리며 난동을 피웠다.
◇ 비행기 활주로 이동 중 난동… 조종실까지 접근
사건은 지난 3일 텍사스주 휴스턴 하비 공항에서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향하려던 사우스웨스트 항공 여객기에서 발생했다.
비행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는 동안 한 여성 승객이 돌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옷을 모두 벗기 시작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여성은 기내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내리게 해달라”고 소리를 질렀고, 이어 조종실 문까지 접근해 강하게 두드렸다.
당시 기내에 있던 한 승객은 “그녀는 완전히 나체 상태로 기내를 활보하며 괴성을 질렀다”며, “승무원들이 그녀를 막으려 했지만 그녀는 멈추지 않고 조종실 문을 두드렸다”고 증언했다.
◇ 결국 회항…승객들 침착한 대응
승무원들은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지만, 여성이 계속해서 소란을 피우자 기장은 결국 비행기를 게이트로 회항시키기로 결정했다.
비행기 문이 열리자 여성은 갑자기 기내에서 뛰쳐나갔고, 공항 직원과 경찰이 그녀를 제지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해당 항공편은 약 1시간가량 지연 출발하는 불편을 겪었다.
놀라운 점은, 당시 승객들이 이 같은 돌발 상황에도 침착함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SNS에 공유된 영상 속에서 승객들은 난동을 지켜보면서도 조용히 자리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정신건강 문제 가능성… 병원으로 이송
현장에서 체포된 여성은 경찰 조사 중 자신이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를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그녀를 형사 처벌하는 대신 정신 건강 평가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휴스턴 경찰 대변인은 “해당 여성은 병원에서 정신 건강 평가를 받게 될 예정이며, 현재까지 형사적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기내 돌발 상황, 보안 문제 다시 떠오르나?
이번 사건은 항공기 보안 및 정신 건강 문제와 관련해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특히 조종실 문을 두드리며 접근하려 한 점이 보안 문제로 지적되면서, 조종실 안전 강화를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승무원들이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내 보안 및 응급 대응 절차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항공 보안 전문가들은 “정신 건강 문제가 있는 승객이 기내에서 돌발 행동을 보일 경우, 승무원들이 이를 사전에 감지하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 대응 프로토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우스웨스트 항공, 승객들에게 사과
사우스웨스트 항공 측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비행기가 지연된 점에 대해 승객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항공사 대변인은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해당 항공편이 가능한 한 신속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승객들은 SNS를 통해 “비행기에 아이들도 타고 있었는데 매우 불쾌한 경험이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