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세 소년의 삶을 바꾼 어머니의 죽음
총기 폭력 반대 운동하다 자신도 희생
아버지 “모두가 친구는 아니다” 경고
10번째 생일에 총격으로 어머니를 잃은 후 총기 폭력에 반대하는 운동에 앞장서온 조지아주 10대 소년이 결국 어머니와 같은 방식으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해 충격을 주고 있다.
WSB-TV에 따르면 케네스 콜리어 시니어(17)는 캅카운티 오스텔 인근 리버사이드 레지던스 아파트에서 지난 9일밤 8시경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그는 친구와 함께 우버를 타고 해당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스의 아버지는 “누군가 그를 쏘고 죽였습니다. 정말 가슴이 찢어집니다”라고 말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아들이 항상 엄마처럼 죽고 싶지 않다고 말해왔어요”라며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평생 안고 살아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7년 후 17세가 된 케네스도 총격으로 숨졌다.
케네스가 10세였던 2017년, 어머니 타미카 트림블은 아들의 생일날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당시 어린 케네스는 눈물을 흘리며 “너무 슬프고 화가 났어요”라는 말로 어머니의 죽음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매스컴을 통해 보여주었다.
그의 이야기는 지역 사회를 감동시켰고, 메인 이벤트 엔터테인먼트는 케네스와 친구 25명을 위한 파티를 마련해 주었다. 애틀랜타 팰컨스(Atlanta Falcons)와 호크스(Hawks)도 그를 축하하며 응원했다.
어린 케네스는 총기 폭력을 막기 위해 캠페인에 나섰고, 자신의 비극적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고자 했다. 그러나 그가 바란 변화는 자신의 삶을 지키는 데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의 아버지는 총기 폭력이 너무 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총기 폭력은 이제 그만해야 합니다. 총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대화하는 법을 배워야 해요”라고 그는 말했다. 또한 젊은이들에게 교우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아들에게 모든 사람이 친구가 아니라는 걸 항상 알려주려고 했어요. 누구와 어울리는지 조심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