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아동 입원환자 최고치 기록…일주일 새 30% 급증
공중보건서비스단장 “12세 미만용 백신 연말 전 나올 것”
미국에서 개학을 앞두고 아동·청소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12세 미만 어린이도 올해 안에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미 보건당국자가 전망했다.
11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주 코로나19에 걸려 입원한 아동은 약 1600명으로 전주보다 27%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폴리티코가 이날 보도했다.
CDC 자료를 보면 지난 3~9일 일평균 0~17세 신규 입원환자는 239명으로 직전 일주일(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184명)보다 55명(29%) 증가했다.
그는 “지금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 식품의약국(FDA)이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건강과 관련해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면서 “이보다 중요한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머시 단장은 “FDA가 12세 미만용 백신을 평가하려면 제약사가 먼저 이를 신청해야 한다”라면서 제약사들이 임상시험을 끝낸 뒤 자료를 취합해 FDA에 제출해야 FDA가 백신을 평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존슨앤드존슨(얀센) 등 제약사들은 12세 미만 어린이 대상 백신 임상시험을 아직 끝내지 못했다.
머시 단장은 “제약사들이 곧 결론에 이르고, FDA에 이들로부터 (12세 미만용 백신 사용을) 신청받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현재 아동·청소년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은 화이자 백신뿐이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12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에 대해 긴급사용이 승인됐다.
12세 미만용 백신이 나와도 접종이 빠르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비영리연구소 카이저가족재단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11세 자녀를 둔 부모 25%와 5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 5%가 자녀에게 백신을 맞히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단 지켜보겠다’라는 응답자는 두 집단에서 모두 40%씩 나왔고, 백신 접종이 의무화되면 백신을 맞히겠다는 응답자는 각각 9%와 10%였다.
자녀에게 즉각 백신을 접종시키겠다는 응답자는 5~11세 자녀를 둔 부모 사이에서 26%였고, 5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 사이에선 20%였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12~17세 자녀를 둔 부모 58%가 학교에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의무화에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4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