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출신 박사과정 유학생…정확한 사유는 미공개
앨라배마대학교(University of Alabama)에 재학 중인 박사과정 유학생이 연방 이민당국에 의해 캠퍼스 밖에서 체포됐다.
대학 측은 26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체포 사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대학은 체포된 학생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스는 이날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온라인 기록을 확인해 이란 국적 유학생인 알리레자 도루디(Alireza Doroudi)라고 보도했다.
그는 앨라배마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며, 금속공학(Metallurgical Engineering) 분야에서 연구 중인 박사과정 학생이다.
그는 지난해 링크드인에 첫 논문이 게재된 사실을 공유하며 “박사과정 연구자로서 매우 기쁘다”고 밝힌 바 있다.
도루디의 체포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유학생과 합법 체류 중인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다. 이번 사건은 최근 몇 주 사이 ICE에 의해 체포된 대학생 중 최소 일곱 번째 사례로 알려졌다.
앞서 컬럼비아대학교 졸업생 마흐무드 칼릴(Mahmoud Khalil)과 터프츠대학교 유학생 루메이사 외즈튀르크(Rumeysa Ozturk)도 각각 영주권자 및 비자 소지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체포됐다.
칼릴은 범죄 혐의가 없음에도 반유대주의적 발언을 이유로 추방 대상이 되었고, 외즈튀르크는 학생비자 취소 이후 연방 구금시설로 이송됐다.
앨라배마대 대변인 알렉스 하우스는 “해당 학생은 캠퍼스 밖에서 체포되었으며, 현재로서는 체포 사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