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한인 90세 남성 흉기에 찔려 사망

벅헤드 노인 아파트 단지에서 숨진채 발견

칼로 여러차례 찔려…원한 의한 범행 추정

지난 25일 오전 7시48분경 애틀랜타 벅헤드의 한 노인아파트에서 90세 한인 남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애틀랜타 경찰에 따르면 이날 760 마커스 블러바드 선상의 매리언(Marian) 아파트 단지에서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칼에 여러차례 찔린 채 숨져 있는 김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원한에 의한 범행 여부 등을 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장례를 맡은 리장의사(대표 이국자)는 숨진 남성이 한인 김준기씨라고 밝혔다. 김씨는 아내가 사망한뒤 노인아파트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었으며 2명의 딸이 각각 뉴욕과 플로리다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인의 딸들은 현재 애틀랜타를 찾아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으며 리장의사는 부검이 끝나는 28일 오전 시신을 당국에서 인계받아 이날 오후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2014년 애틀랜타한인회관 건립기금 모금당시 팔순잔치에서 자녀들에게 받은 용돈을 모아 1000달러를 기부해 한인회관 건립위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기도 했다.

사건이 발생한 매리언 아파트에는 한인 노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총영사관 성명환 경찰영사는 “관할 경찰과 최대한 협조해 수사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하겠다”면서 “현재 피해자가 재외국민인지, 미국 시민권자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지난 2014년 김백규 위원장(맨 오른쪽)에게 한인회관 건립기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고 김준기씨(오른쪽 2번째)

사건이 발생한 매리언 아파트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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