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포시즌스 호텔서 총격 대치

오성호텔 주거구역 거주 70세 남성…경찰에 체포

조지아주 애틀랜타 미드타운의 최고가 호텔인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 남성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과 대치하며 총격전을 벌이다 체포됐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남성 용의자와 호텔 직원 간의 다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용의자를 진정시키려 시도하면서 시작됐다. 대치 과정에서 경찰관 한 명과 용의자가 부상을 입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애틀랜타 경찰과 SWAT팀은 사건이 발생한 포시즌스 호텔 주거 구역에 머물던 70세 남성 제이 스티븐 버거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다린 시어바움 애틀랜타 경찰국장에 따르면 경찰은 오전 10시경 정신건강 위기 상황으로 인한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버거는 경찰이 평화로운 항복을 요청하자 여러 총기와 칼로 무장하고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신속하게 안전 구역을 설정하고 인근 거주자들에게 실내 대피령을 내렸다. 대치 중 거리의 일부 주요 도로가 폐쇄됐으며, 목격자들은 마치 비디오 게임 ‘그랜드 테프트 오토’와 같은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10발 가량의 총성을 들었고, 남성이 가구를 던지고 총을 쏘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마치 영화 속에 있는 것 같았다”며 대치 상황의 긴박함을 묘사했다.

몇 시간 후, 버거는 발코니로 나와 손을 들어 항복했고 SWAT 팀에 의해 체포됐다. 시어바움 국장은 이번 사건에서 경찰관과 용의자가 모두 생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버거에게는 가중 폭행과 무모한 위험 초래 등 여러 혐의가 적용될 예정이며, 조지아주 수사국(GBI)이 경찰의 무력 사용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상연 대표기자

포시즌스 호텔 총격범/Fox 5 Atlan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