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내 집 마련 점점 더 어려워져”
조지아주립대(GSU) 테일러 셸튼 교수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단 3개의 대형 부동산 투자회사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총 3만8000채의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셸튼 교수는 25일 WSB-TV와의 인터뷰에서 “이 정도 규모로 단독주택 임대 시장을 기업이 점유하는 현상은 미국 역사상 유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 기업이 집중적으로 매입한 주택 대부분은 첫 주택 구매자들이 찾는 ‘스타터 홈’인 점에서 그 파장이 크다.
헨리카운티와 폴딩카운티는 그 영향이 특히 두드러진다. 셸튼 교수에 따르면 헨리카운티의 단독주택 9.9%, 폴딩카운티의 11.2%가 기업 소유이며, 임대 주택만 놓고 보면 폴딩카운티의 절반 이상, 헨리카운티의 약 30%가 기업 소유다.
이처럼 특정 기업들이 지역 시장의 상당 부분을 장악하게 되면, 임대료 조정, 관리 부실, 과도한 수수료 부과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셸튼 교수는 지적한다.
그는 “경쟁이 없는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더 많은 것을 ‘저지르기’ 쉽다”면서 “이미 소규모 임대업자들을 시장에서 몰아냈기 때문에 그 누구도 견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분석은 조지아텍의 최근 연구에서도 뒷받침된다. 대형 임대기업은 소규모 주택 임대업자보다 주거 환경 관련 법규 위반 신고 비율이 4~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헨리카운티 주민 클라크 씨는 WSB-TV에 “이런 상황에서는 보통 사람들이 내 집 마련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기업들은 계속해서 주택을 사들이고 있고, 우리는 점점 기회를 잃어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