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미국 최악 교통정체 구간 휩쓸어

상위 10위 안에 3곳 포함… 전국 4위도 애틀랜타에

미국 내 트럭 운전자들이 가장 심한 교통 체증을 겪는 구간 100곳 가운데 9곳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포함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교통연구소(ATRI)가 최근 발표한 ‘미국 내 트럭 교통 병목 현상’ 순위에서 애틀랜타는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정체 구간을 기록했다. 조사 결과, 전국에서 가장 혼잡한 100곳 중 9곳이 애틀랜타 지역에 위치하며, 그중 3곳은 전국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ATRI의 회장 레베카 브루스터(Rebecca Brewster)는 “교통 정체로 인해 트럭 운전자들이 낭비하는 시간은 연간 43만6000명의 운전자가 한 해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대기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내 최악의 정체 구역은 스파게티 정션(I-285와 I-85 교차로, 전국 4위). 애틀랜타 북쪽에서 귀넷 카운티로 가는 주요 경로로, 복잡한 인터체인지 구조로 악명이 높다.

이어 전국 6위인 I-75와 I-285 교차로(캅 클로버리프, Cobb Cloverleaf) 구간은 캅카운티로 이어지는 교차로로, 출퇴근 시간에 특히 심각한 병목 현상을 일으킨다.

애틀랜타보다 더 심각한 교통 체증을 겪는 주는 텍사스로 톱 100 가운데 12구간이 포함돼 있다. 전국 최악의 병목 구간은 뉴저지 포트 리 (I-95 & State Route 4)로 7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심한 교통 정체 구간으로 꼽혔다.

이어 2위 시카고 (I-294 & I-290/I-883), 3위 휴스턴 (I-45 & I-69/U.S. 59)이 각각 선정됐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교통 체증으로 인해 트럭 운송 비용이 연간 1090억 달러 증가하며, 이는 물류비용 상승과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정체로 인한 불필요한 연료 소모도 심각하다. 연구진은 트럭들이 정체로 인해 64억 갤런의 디젤 연료를 낭비하며, 이는 6500만 미터톤의 탄소 배출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도로 확장 및 교통 관리 시스템 개선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ATRI의 보고서는 교통 병목 현상을 줄이기 위한 정책 및 인프라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각 주 정부가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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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I-285 고속도로 구간/GD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