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견과류 간식 아닌 건강 전략”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 “심장대사 건강·체중 관리 효과 과학적 확인”

아몬드를 매일 섭취하면 심장 건강뿐 아니라 장내 미생물 균형, 체중 조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국제 학술지를 통해 확인됐다고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Almond Board of California)가 전했다.

협회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협회 후원으로 개최된 과학 라운드테이블의 결과가 학술지 ‘영양학 최신 발전(Current Developments in Nutrition)’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유럽, 인도 등 세계 각국의 보건·영양 전문가 11인이 기존의 연구 결과를 종합 분석한 것으로, 아몬드의 건강 기능성이 다양한 영역에서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는 데 뜻을 모았다.

가장 주목할 점은 아몬드 섭취가 심장대사 건강 전반에 걸쳐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하루 50g 이상 섭취할 경우 일부에서는 체중 감소까지 관찰되었으며, 당뇨병 전단계 환자들의 혈당 수치 개선도 보고됐다.

연구에 따르면 아몬드를 매일 섭취했을 때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5.1mg/dL(약 5%) 낮아졌고, 이완기 혈압 역시 소폭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DASH 식단 등 심장 건강 식단과 병행할 경우, 공중보건 차원에서 실질적인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체중 증가에 대한 우려와 달리, 아몬드 섭취는 체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50g 이상 섭취할 경우 일부 참여자에서 체중이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이는 아몬드가 함유한 단백질, 불포화지방, 식이섬유가 포만감을 높여 과식을 억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장내 유익균의 증가 가능성도 제기됐다. 아몬드 섭취가 장내 부티르산 등 단쇄지방산 생성을 촉진해 장 건강 및 대사 기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부분은 추가 연구가 필요한 단계다.

당뇨병 전단계에 있는 아시아 인도인들을 대상으로 한 일부 연구에서는 아몬드 섭취가 공복 혈당 및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몬드가 단순한 견과류를 넘어 식이요법 측면에서 의미 있는 기능성 식품으로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의 공동 저자이자 워싱턴대학 역학과의 아담 드레브노스키 박사는 “아몬드는 단백질, 식이섬유, 불포화지방은 물론 마그네슘과 비타민 E까지 고루 함유한 ‘영양 패키지’”라며, “간식이 아니라 하루 식단의 전략적 요소로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식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몬드의 건강 효과는 견과류 전반에 일반화할 수는 없다”면서, 다른 견과류와 구별되는 아몬드만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주요 초점이었다고 밝혔다.

◇아몬드 1회 섭취 시 주요 영양소

성인 손으로 한 줌 기준인 아몬드 28g에는 다음과 같은 영양소가 포함돼 있다:

▷ 단백질 6g ▷식이섬유 4g (1일 기준치의 20%) ▷불포화지방 13g (포화지방 1g) ▷마그네슘 77mg (1일 기준치의 20%) ▷비타민 E 7.3mg (1일 기준치의 61%)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아몬드를 샐러드·요거트·스무디 등 다양한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관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자 사진

이승은 기자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 제공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