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법원에…영유아 기준 초과 제품도 포함
미국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Amazon.com)이 비소와 카드뮴 등 중금속에 오염된 쌀을 판매했다는 이유로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소송은 워싱턴주 법원에 접수됐으며, 원고 측은 아마존이 유해물질이 포함된 즉석 쌀·즉석밥 등 다수 제품을 아무런 경고 없이 판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소송은 비소 검출과 관련된 별도의 민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기됐다.
비영리 단체 ‘Healthy Babies Bright Futures(HBBF)’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검사한 100% 쌀 샘플에서 비소가 검출됐고, 이 중 25%는 영유아 섭취 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뮴 역시 대부분의 샘플에서 검출됐다.
특히 즉석밥, 반숙쌀, 전자레인지용 즉석밥 등은 가공과정 중 생성된 독성물질이나 플라스틱 포장재에서 유래한 화학물질로 인해 위험성이 더 클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소송장에 따르면 아마존은 유아·어린이도 섭취할 수 있는 제품군임에도 불구하고, 비소와 중금속 오염에 대해 아무런 고지 없이 판매해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원고 측은 “쌀은 인체 섭취를 전제로 하는 제품인 만큼, 중금속이 포함된 사실은 소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아마존 측은 해당 소송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비소(Arsenic)와 카드뮴(Cadmium)은 어린이의 지능 발달 저하, 신장 손상, 암 유발 가능성 등 장기적인 건강 위험과 밀접하게 관련된 중금속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