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매매 시도 한인 2명 체포…민주평통 자문위원 출신도

앨라배마주 오펠라이카 경찰, 연방요원들과 특별 단속으로 11명 검거

앨라배마주 오펠라이카 경찰이 아동·청소년 성매매를 시도한 혐의로 한인 2명을 포함한 11명의 용의자를 대거 검거했다.

이번 작전에는 리 카운티 지방검찰청, 미국 국토안보부(DHS), 인신매매 피해자 구호 단체 ‘커버넌트 레스큐 그룹’ 등이 합동으로 참여했다.

24일 오펠라이카 경찰은 “그동안 광범위한 아동 성착취 수사를 진행해 지난 20~21일 이틀간 앨라배마 거주자 10명과 조지아 거주자 1명 등 총 1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미성년자를 유인하여 성범죄를 시도했으며, 일부는 금전적 대가를 약속한 정황도 포착됐다. 체포된 이들은 모두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체포된 용의자 중에는 한국 국적자로 확인된 이승윤씨(28, 앨라배마 어번)와 미국 시민권자로 추정되는 이기상씨(영어명 그랜트 기상 리, 43, 조지아 존스크릭) 등 한인 2명이 포함됐다.

이승윤씨는 온라인에서 미성년자에게 접근해 성매매를 모의한 혐의로, 이기상씨는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시도하고, 만남을 유도한 혐의가 적용됐다.

이기상씨는 둘루스의 회계법인에서 근무하는 회계사로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6년간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18~20기 자문위원을 3연임했다. 특히 19기에는 협의회 재무를 맡기도 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은 향후 기소 절차를 밟으며, 확인된 추가 혐의가 있을 경우 형량이 가중될 수 있다”면서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민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신고 전화 오펠라이카 경찰서 강력범죄 수사과: (334) 705-5220, 비공개 제보 핫라인: (334) 745-8665

기자 사진

이상연 기자
체포된 용의자들/Opelika Police Department & Covenant Resc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