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나무 밑, 꼭 껴안고 숨진 노부부

허리케인 피해로 사망한 부부 감동사연 ‘눈물’

허리케인 헬렌이 거세게 몰아치면서 나무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자 사우스캐롤라이나 비치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존 세비지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그들의 침실로 향했다.

22세의 세비지는 조부모인 마샤(74)와 제리(78)가 침대에 누워있었고 아무 일도 없었다 말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세비지는 큰 나무가 다시 쓰러지는 굉음을 듣고 다시 조부모의 침실을 확인했다.

그는 “침실 안에 보이는 것은 천장과 나무뿐이었고 정말 패닉 상태가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놀랍게도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침대에서 서로 껴안고 계신 채로 발견됐다”면서 “우리는 한 분이 먼저 떠나는 대신 두 분이 함께 가신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비지는 “할아버지가 나무가 부러지는 소리를 듣고 할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몸을 돌리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챗 GPT 도움

숨진 세비지씨 부부./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