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지사 후보 지원위해 설립…사상 최대 규모 벌금
조지아주의 유권자 등록 단체인 ‘뉴 조지아 프로젝트(New Georgia Project)’가 2018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스테이시 에이브럼스를 불법적으로 지원한 혐의로 3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는 조지아 캠페인 금융법 위반에 대한 벌금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15일 조지아 윤리위원회(State Ethics Commission)가 승인한 합의에 따르면, 뉴 조지아 프로젝트는 독립 정치위원회로 등록하거나 선거 활동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채 수백만 달러를 모금하고 사용한 혐의를 인정했다.
이 단체는 에이브럼스의 2018년 주지사 선거 캠페인뿐만 아니라 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선거 운동과 2019년 귀넷 카운티의 MARTA 확장 주민투표에도 지원을 제공했다. 윤리위원회 조사 결과 해당 단체는 420만 달러의 기부금과 320만 달러의 지출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뉴 조지아 프로젝트는 초기 조사 단계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이를 정치적 동기로 이루어진 “무의미한 조사”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에서 단체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윤리위원회 이사 데이비드 에마디는 조사가 5년 이상 지연된 것은 단체 측이 책임을 회피하려 한 시도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에이브럼스가 설립한 단체가 그녀의 선거 캠페인을 직접 지원한 사실을 공적으로 확인한 사례로, 공화당과 일부 민주당이 제기했던 의혹을 입증한 결과다.
공화당 정치 고문인 코디 홀은 “뉴 조지아 프로젝트에 대한 모든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말하며 이를 비판했다. 에이브럼스가 향후 정치 경력을 이어가기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 조지아 프로젝트는 30일 이내에 15만 달러를, 1년 내에 나머지 15만 달러를 납부해야 한다. 이는 조지아 역사상 가장 높은 캠페인 금융법 위반 벌금으로 기록되었다.
이번 합의로 뉴 조지아 프로젝트와 관련된 사건은 종결되었지만, 에이브럼스 캠페인과 외부 단체 간의 불법적 협조 혐의에 대한 별도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상연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