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스웨스트항공 서배너 공항서… 항공기 출발 지연
사우스웨스트 항공 소속 조종사 데이비드 올솝(52)이 조지아주 서배너/힐튼 헤드 국제공항에서 음주 운전 혐의로 체포되었다. 체포는 해당 조종사가 비행에 나서기 직전에 이뤄졌으며, 항공사는 그를 즉각 업무에서 배제하고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올솝은 지난 17일 오전 7시, 시카고로 향할 예정이었던 사우스웨스트 항공 3772편의 출발 직전에 체포됐다. 채텀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그는 음주 운전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체포 당시 비행기가 이미 승객 탑승을 마친 상태였다.
항공편은 원래 오전 7시경 출발 예정이었으나, 체포로 인해 약 4시간 지연되었으며, 오전 11시경 다른 조종사가 투입된 후 출발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성명을 통해 해당 사건을 인지했으며, 조종사 올솝이 즉시 업무에서 배제되었다고 발표했다. 항공사 측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고객들의 여행 계획에 차질이 생긴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전하며, 승객들은 다른 항공편으로 재배치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직원과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며, 내부 지침에 따라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비행 전 조종사가 음주 상태로 체포되는 사건은 드물지만 전례가 있다. 지난 2023년 5월, 일본항공(Japan Airlines)의 댈러스발 도쿄행 항공편 조종사가 전날 과음한 것으로 확인돼 항공편이 취소된 바 있다. 해당 사건에서 내부 지침 위반을 발견되지 않았지만, 조종사의 신체 및 정신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항공편이 취소됐다.
FAA(미 연방항공청)와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비행 8시간 전 음주 금지 규정을 시행하고 있으며,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4%를 초과할 경우 엄격한 처벌을 내린다.
체포 이후, 올솝은 서배너 경찰서에서 구금됐으며,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체적인 조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사건이 FAA 규정을 포함한 여러 항공 안전 지침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
이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