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인들 사랑에 따뜻해진 감사절

 

동남부 한인사회, 내슈빌 피살 한인 유가족 돕기 한마음

1만5000불 이상 모금…지역 한인들 힘모아 식사 등 지원

지난 24일 자신의 가게 앞에서 10대 미성년자들의 총격으로 사망한 한인 주화랑씨(39, 본보기사 링크)의 유가족을 돕기 위한 동남부 한인사회의 사랑이 추수감사절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내슈빌한인회(회장 허민희)가 유가족을 돕기 위해 개설한 기부 사이트인 고펀드미 페이지(링크)의 모금액은 2일 현재 1만2000달러에 육박해 목표액인 1만5000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사이트를 통해 박선근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초대회장이 2000달러를 기부하는 등 동남부 한인들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허민희 회장은 “모금 페이지를 처음 개설하면서 ‘과연 모금이 가능할까’라는 걱정이 있었는데 이렇게 큰 사랑이 쏟아지는 걸 보고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면서 “기부금 뿐만 아니라 지역 한인 업주들이 돌아가며 유가족들에 대한 식사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들의 직접적인 기부 행렬도 계속되고 있다. 조시태 전 차타누가한인회장과 차타누가순복음교회가 1100달러를 모금해 전달했고, 내슈빌 노인회 회원들도 쌈짓돈을 모아 605달러를 기부했다. 또한 내슈빌 주민인 성진아씨가 1000달러를 한인회에 전달했다.

지역 방송인 WSMV4 뉴스에 출연해 유가족의 슬픔과 한인사회의 지원 활동을 전했던 김해나 한인회 사무총장은 “내슈빌 한인사회가 하나돼서 금전과 식사 지원은 물론 담당형사 미팅과 시신확인, 법적 도움 등을 제공했다”면서 “관심을 갖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인의 장례식은 3일 오후 3시 내슈빌 한인성신교회에서 거행된다. 허 회장은 “한인들의 사랑이 전해진 덕분인지 고인의 아내와 2살, 4살 자녀들이 오늘 처음으로 바깥 나들이를 했다”면서 “장례식이 끝나면 아이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해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