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자진출국 하라”…체포된 13명 전격 석방

SK이노베이션 공사현장서 체포된 한국인 근로자 풀려나

“전례없는 일”…코로나19 우려, 대규모 투자 의식 등 추정

 

23일 새벽 연방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됐던 13명의 한국인 근로자들이 이날 밤 전격적으로 석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애틀랜타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들을 체포했던 HSI(연방 국토안보수사국)는 자진출국을 조건으로 이들을 모두 풀어줬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이민당국에서 연행했던 용의자를 한꺼번에 풀어주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내일 오전 자세한 수사 사항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민단속반은 체포된 사람들의 전자비자 종류와 함께 근무하는 업체 등을 확인한 뒤 연행한 것으로 나타났다.총영사관에 따르면 HSI는 “한국인 근로자 13명이 비자면제 프로그램인 전자여행 허가제(ESTA)에 따른 미국 입국 요건을 위반했다”고 통보했었다.

석방된 한국인 근로자들은 자진출국을 약속하고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들은 항공편이 예약되는 대로 25일경 모두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석방과 관련해 대규모 투자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의 관계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추정과 함께 코로나19으로 인해 현재 어윈 이민구치소나 귀넷카운티 구치소 등에서 불체자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도 고려가 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불체자를 체포했을 경우 이민당국에 인계하는 287(g)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귀넷카운티 구치소가 현재는 이들을 보석으로 석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체포된 근로자들은 무비자 입국자에 대한 ‘신속추방’ 원칙에 따라 2~3일 내에 강제출국 시키는 관례에 따라 24일 ICE 조사를 마친 뒤 곧바로 한국행 항공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조지아주 제1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SK이노베이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