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성형외과 의사, 환자들 얼굴 훼손 혐의 피소
애틀랜타의 성형외과 의사 하비 칩 콜이 최근 4명의 환자로부터 의료 과실 소송에 휘말렸다고 AJC가 3일 보도했다.
이 환자들은 콜이 애틀랜타와 샌디스프링스의 노스사이드 병원에서 2022년 2월부터 2023년 1월 사이에 집도한 수술에서 의료 표준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콜과 그의 병원인 벅헤드 오큘러스 성형외과는 이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원고 측 변호사 알렉스 시는 “콜은 환자의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더 큰 문제와 영구적인 부상만 남겼다”며 “그가 저지른 일은 되돌릴 수 없다”고 소송 이유를 설명했다.
콜과 오큘러스 측 변호사 스콧 베일리는 “콜이 각 사례에서 모든 합리적인 의료 표준을 준수했다”면서 “콜이 35년의 경력 동안 수천 건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환자의 안전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성형외과 수술은 각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가 다르며 가끔 드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4명의 원고는 모두 조지아에 거주하며 각각 풀턴카운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들에는 콜이 노스사이드 병원에서 수술 자격을 부여받는 과정에서 병원이 부주의했다고 주장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후 콜의 수술 권한이 박탈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사이드 병원 대변인은 소송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소송은 2022년 2월과 6월 노스사이드 병원 피치트리 던우디 외래 수술 센터에서 하비 콜에게 수술을 받은 케일라 캐넌에 의해 지난 2월 처음 제기됐다.
캐넌은 콜이 그녀의 눈꺼풀에서 너무 많은 조직을 잘라내고, 눈 근육을 손상시켰으며, 감염이 발생한 이후에도 뺨에 삽입한 임플란트를 제거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녀는 다른 의사들에게 추가적인 치료를 받았지만 콜의 과실로 인해 변형, 흉터, 시력 손상 등 영구적인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자신의 얼굴 사진을 공개하는 데도 동의했다.
소송장에 따르면 콜과 오큘러스 측은 캐넌의 부상이 캐넌 본인이나 다른 사람에 의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캐넌이 제시한 사실이 그녀의 의료 기록, 치료 과정, 상태, 그리고 증상에 비해 불완전하고 맥락을 벗어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캐넌은 콜의 수술 후 지시 사항을 모두 따랐다고 주장하며 캘리포니아, 메릴랜드, 애리조나에 있는 3명의 성형외과 의사들이 작성한 진술서를 증거로 제출했다. 메릴랜드대 병원 성형외과 의사 마이클 그랜트 박사는 “콜 박사는 이러한 수술을 수행할 자격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랜트 박사는 9월 18일에 제기된 나머지 3건의 소송에서도 콜을 상대로 진술서를 제출했다.
한 원고는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기를 원하며, 2022년 10월 노스사이드 병원 애틀랜타에서 콜이 자신에게 수술을 집도하면서 얼굴 신경을 손상시키고, 눈 주위에서 과도한 피부를 잘라냈으며, 비대칭적인 절개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녀는 수술로 인해 부분적인 마비를 겪었고, 눈을 제대로 감거나 입을 움직일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원고는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기를 원하며 2022년 9월 콜이 노스사이드 병원 애틀랜타에서 수술을 집도하는 과정에서 얼굴 신경을 손상시키고 비대칭적인 눈썹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눈썹을 맞추기 위해 보톡스 주사를 맞아야 했으며, 콜이 유발한 변형과 흉터를 치료하기 위해 다른 의사들에게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네 번째 환자도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기를 원하며, 2023년 1월 노스사이드 병원에서 콜이 자신을 수술한 후 변형과 흉터가 남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콜이 사전에 논의하지 않은 뺨 임플란트 등 여러 수술을 자신에게 시행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사 시는 이 사건들이 조지아 의료 위원회가 콜과 다른 의사들을 감독하는 데 있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콜은 1992년부터 조지아에서 안과 의사로 면허를 취득했으며, 그의 면허 기록에는 공개적인 징계 조치가 없다. 그의 면허는 2025년 3월 갱신될 예정이다. 콜은 오큘러스 성형외과 웹사이트를 통해 “4개 위원회에서 인증받은 애틀랜타 성형외과 의사”로 자신을 소개했지만 조지아 성형외과 학회나 미국 성형외과 학회의 회원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콜은 지난 20년간 조지아에서 각종 의료 과실 소송의 피고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1999년 사무실에서 눈썹 리프트 수술 중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사망한 지니 허프 사건에 연루됐지만 재판 전 합의로 사건을 종결지었다.
콜은 2003년 안구함몰과 마비, 복시, 그리고 미각과 후각의 제한을 겪었다는 환자에게 의료과실 소송을 당했지만 풀턴카운티 배심원단은 2007년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챗 GPT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