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 감염 많은 도시’ 동남부에 집중

오거스타 6위, 몽고메리 8위 등 10위내 4개 도시

플로리다는 4개 도시가 25위권…애틀랜타 22위

미국에서 성병(STD, Sexually Transmitted Disease)이 가장 많은 도시에 동남부 도시들이 대거 포함돼 ‘오명’을 안았다.

보건 연구기관인 이너바디 리서치(Innerbody Research)가 15일 발표한 ‘미국내 성병 감염비율 높은 도시 순위’ 조사에 따르면 조지아와 앨라배마, 테네시, 노스캐롤라이나 등 동남부 지역의 도시 4곳이 10위에 포함됐다.

인구 10만명 당 성병 감염환자 비율을 조사해 결정된 이번 순위에 따르면 1위는 미시시피주 잭슨으로 인구 10만명 당 4281명의 성병 환자가 발생했다. 이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3707명),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3150명),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2827명) 워싱턴 DC(2827명) 등이 톱5를 기록했다.

이어 조지아주 오거스타(2596명), 뉴욕주 뉴욕(2544명), 앨라배마주 몽고메리(2365명), 테네시주 낙스빌(2314명),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옛(2255명)이 10위권을 이뤘다.

이너바디 리서치는 “톱10 도시 가운데 비교적 소규모 도시 3곳인 오거스타와 몽고메리, 페이옛빌은 공통점이 있다”면서 “바로 대규모 군기지가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플로리다주의 경우 탤러하시(14위), 포트 로더데일(17위), 잭슨빌(23위), 마이애미(24위) 등 4개 도시가 톱25에 들었고 조지아주는 사바나(20위), 애틀랜타(22위) 등 3개 도시가 25위권을 기록했다. 앨라배마주는 몽고메리 외에 버밍햄(35위), 헌츠빌(45위), 모빌(56위), 터스칼루사(57위), 디케이터(69위) 등 6개주가 100위권에 들었다.

권역별로는 남부 지역이 톱25 도시 가운데 17곳을 기록해 성병 확산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고 테네시주 낙스빌의 경우 지난해 26위에서 올해는 9위로 수직 상승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너바디 리서치는 “클라미디아 감염증과 임질, 매독이 미국 3대 성병으로 전체 성병 감염자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특히 흑인의 성병 감염비율이 백인의 최대 8배로 나타나는 등 인종별 격차가 심각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성병 확산 지도/credit : Innerbody Re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