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질병 치료’ 유전자 편집에도 접목 가능”

스타트업, AI 생성 유전자 편집기 오픈소스 공개…임상시험은 아직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유전 질환 등 질병 치료를 위한 유전자 편집에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2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스타트업 ‘프로플루언트'(Profluent)는 이날 AI챗봇인 챗GPT를 구동하는 것과 동일한 방법에 기반한 AI 생성 유전자 편집 기술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챗GPT가 위키피디아 자료, 책 등을 분석하고 학습해 콘텐츠를 생성하는 것처럼 프로플루언트의 생성형 AI 기술은 과학자들이 이미 인간 DNA를 편집하는 데 사용하는 아미노산과 핵산의 염기서열을 포함해 엄청난 양의 생물학적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유전자 편집기를 만드는 것이다.

 AI 생성 유전자 편집기 '오픈크리스퍼-1'으로 편집된 인간 세폼
AI 생성 유전자 편집기 ‘오픈크리스퍼-1’으로 편집된 인간 세폼 [프로플루언트 홈페이지]

이를 위해 프로플루언트의 AI 모델은 2020년 노벨상을 받은 유전자 가위 기술 ‘크리스퍼'(CRISPR)도 학습하며, 더 정밀하고 빠르게 유전자 편집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프로플루언트는 인간 DNA를 편집하기 위해 AI 생성 유전자 편집기 중 하나를 사용했으며 ‘오픈크리스퍼-1’으로 불리는 이 편집기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인이나 연구기관, 기업이 이 편집기를 무료로 실험할 수 있다. 다만 이 편집기에 사용된 AI 기술 자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프로플루언트의 유전자 편집기는 아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 크리스퍼와 비교해 성능이 같은지, 아니면 능가할 수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프로플루언트는 다음 달 열리는 미 유전자세포치료학회의 연례 회의 때 AI 생성 유전자 편집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