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아주 콜튼 무어 상원의원, 주정 연설 참석하려다 제지
조지아주 상원의원 콜튼 무어(Colton Moore, 공화. 31세)가 16일 실시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주정 연설(State of the State Address)에 참석하려다 주 의사당에서 체포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AJC와 폭스뉴스 등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무어 의원이 이전에 하원 출입이 금지된 명령을 무시하고, 하원 회의장에 진입하려 했기 때문에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무어 의원은 이날 주하원의 출입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조지아 주의사당 하원 회의장에 들어가려다 조지아주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다.
2024년 3월, 무어 의원은 같은 당 소속인 고(故) 데이비드 랄스턴(David Ralston) 전 하원의장을 기념하기 위해 건물을 그의 이름으로 명명하려는 결의안을 반대하며 고인의 업적을 맹렬히 비난했다.
그는 랄스턴을 “내 평생 가장 부패한 지도자 중 한 명”이라고 비판하며, 이는 양당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랄스턴의 가족이 하원 회의를 참관 중이었으며, 그의 발언은 하원과 상원 모두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랄스턴의 후임인 존 번스(John Burns) 하원의장은 하원 경비원들에게 무어의 출입을 금지하도록 지시했다.
16일, 켐프 주지사의 연설이 열리는 공동 회의에 참석하려는 무어 의원이 하원 문 앞에서 도어키퍼들과 대치했다. 무어는 “주의사당은 공동 의회이며, 하원 규칙은 적용되지 않는다”며 자신이 회의장에 들어갈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치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고, 결국 조지아주 경찰이 개입해 무어 의원을 체포했다. 체포 이후, 무어는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되었다가 몇 시간 후 석방됐다.
그는 15일 자신의 SNS에 “나는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나는 북서부 조지아 주민들의 신뢰받는 대표로서 진실을 말할 것”이라며 하원 출입 금지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것을 밝혔다. 체포 후, 그는 하원의장 번스를 “독재자”라 지칭하며, 해당 금지 조치를 표현의 자유 침해라고 주장했다.
반면 번스 의장은 성명을 통해 “무어 의원은 경비원 및 경찰과의 협력을 거부하고 위험한 상황을 초래했다”고 비판하며, “하원의 품위와 규율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버트 존스 상원의장은 무어 의원의 행동을 비판하면서도, “56명의 상원의원과 180명의 하원의원 모두 공동 회의에 참석할 권리가 있다”고 지적하며, 개인적 갈등이 의회 업무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조지아 공화당 의장 조쉬 맥쿤은 무어의 출입 금지를 비판하며, “무어 의원이 공동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정당하고 옳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친 트럼프 인사인 무어는 2023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지아주 기소와 관련해 풀턴카운티 검사 패니 윌리스(Fani Willis)를 탄핵하려는 특별 회기를 추진하며 당내 반발을 산 바 있다.
이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