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승무원 등 직원 300명 감축…노조 강력 반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2번째로 많은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내년부터 애틀랜타 노선 축소와 직원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경제전문 매체 CNBC가 25일 내부 메모를 인용해 보도했다.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사우스웨스트는 성과 개선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압박을 받고 있다. 저가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는 애틀랜타에서 300명 이상의 조종사와 승무원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CNBC는 전했다.
CNBC가 입수한 메모에 따르면 경영진은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 전에 가능한 모든 방법을 시도하지만 지속적인 손실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이 결정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이번 결정은 직원들의 성과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200명의 승무원과 최대 140명의 조종사가 영향을 받을 예정이며, 해고가 아닌 다른 도시로 이동해 노선을 배정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사우스웨스트 직원을 대표하는 노조단체는 분노를 표했다. 교통노동자연합 556지부의 빌 버널 회장은 성명을 통해 “사우스웨스트 경영진이 애틀랜타 승무원들과의 약속을 깨고 승무원과 가족들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시 승무원들이 잘못된 경영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4월 애틀랜타 지역 언론인 AJC는 사우스웨스트가 애틀랜타 항공편을 줄이고 일부 공항에서는 철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잉 항공기 인도 지연으로 인해 운영에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현재 사우스웨스트는 애틀랜타에서 하루 최대 119편의 출발편을 운영했지만 여름에는 운항 일정 평일 최대 94편으로 줄어들었다.
사우스웨스트는 보잉 737 항공기로만 구성된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는데 보잉사가 MAX 기종의 항공기 인도를 지연하면서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연 대표기자, 챗 GPT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