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그레이엄 목사 한국 전도대회 50주년 기념행사

아들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 설교, 윤석열 대통령이 축하영상…7만명 집결

발언하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장남
발언하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장남 빌리 그레이엄(빌리 그래함·1918∼2018) 목사가 1973년 한국에서 대규모 전도대회를 열었던 것을 기념해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에서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장남 프랭클린 그레이엄 사마리
안퍼스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극동방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빌리 그레이엄(빌리 그래함·1918∼2018) 목사가 50년 전인 1973년 한국에서 대규모 전도대회를 열었던 것을 기념하는 대형 행사가 3일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에는 약 7만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장남 프랭클린 그레이엄 사마리안퍼스 대표는 “지금 여러분에게 가장 귀한 것은 무엇인가. 두둑한 통장, 멋진 차, 근사한 아파트, 든든한 직장 등을 꼽을 수 있지만 이러한 것들을 다 갖고 영혼을 잃어버리면 아무 소용 없다”며 영적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모습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모습 [극동방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앞서 지난 1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간의 마음은 항상 무엇인가를 찾고 있다. 세속주의가 그것을 만족시킬 수 없다. 물질주의도 만족시킬 수 없다”며 신앙생활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축하 영상을 통해 “목사님은 공산주의와의 싸움은 죽을 때까지의 전투라면서 전 세계에 걸쳐 예수님의 말씀과 자유의 사상을 전하셨다”고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삶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1973년 전도대회가 “한국교회의 성도를 하나로 뭉치게 하고 기도와 사랑으로 우리 사회에 희망을 심었다”며 “성도 여러분께서 사랑과 포용으로 치유하셨던 예수님의 가르침을 계속 실천하고 이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지사는 행사장을 직접 찾아 축사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1973년 5∼6월 한국을 방문해 대전, 서울 등에서 대규모 전도대회를 열었다. 당시 닷새 동안 334만명이 여의도 광장에 집결했고 대전 대회까지 합하면 약 440만명이 참가했다고 이번 행사 준비위원회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