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서 화장실 가려다 이런 경험 있나요?”

통로쪽 승객, 자리 안 비켜주고 “넘어가라” 요구해 SNS 논란

비행기 좌석 선택 시 창가 자리, 통로 자리, 혹은 가운데 자리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지만 화장실 이용 문제는 흔히 고려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한 승객이 비행 중 화장실 가는 문제로 논란이 된 경험을 공유해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15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한 레딧(Reddit) 사용자가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비행 중 화장실을 가야 했어요. 그래서 옆에 앉은 남성에게 길을 비켜달라고 요청했죠. 그런데 그는 일어나지 않고 앞쪽으로 지나가라고 손짓했습니다.”

해당 승객은 가운데 좌석 승객이 아무런 문제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전했지만, 통로석 승객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채 ‘앞으로 넘어가라’고 손짓했다고 주장했다.

“앞좌석 승객들은 노트북을 열어 작업 중이었고, 나는 다른 사람들을 넘어갈 생각이 없었어요. 하지만 통로석 남성은 계속해서 내게 앞으로 넘어가라고 했죠.”

이에 창가석 승객은 “나는 그렇게 못 간다. 제발 비켜 달라”며 다시 요청했지만, 통로석 승객은 짜증을 내며 마지못해 자리를 비켜줬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누가 잘못한 거냐?”라며 의견을 구했다.

해당 게시글에 대한 의견은 통로석 승객이 비켜주는 것이 당연한 매너라는 반응이 많았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통로석을 선택한 사람이라면, 다른 승객이 화장실 갈 때 일어나야 하는 건 기본 예의다”, “일부러 통로석을 선택하는데, 이렇게 하면 내 맘대로 화장실을 갈 수 있고, 다른 사람이 나갈 때도 자연스럽게 일어나 스트레칭도 할 수 있다”, “그냥 일어나 주는 게 뭐가 어렵다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사용자는 만약 자신이 그런 상황이었다면 즉각 승무원을 불러 도움을 요청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티켓 전문가 파멜라 에이링(Pamela Eyring)은 “웃으며 눈을 맞추고 정중하게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실례하지만 지나가도 될까요?’라고 말한 후, 안전벨트를 풀고 서서 신호를 보내면 상대방도 자연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화장실 이용에 가장 좋은 타이밍은 기내 안전벨트 표시등이 꺼진 직후라고 설명했다. 만약 긴급한 경우라면 승무원 호출 버튼을 눌러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만약 상대방이 끝까지 비켜주지 않으면 승무원을 호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필요할 경우, 승무원에게 다른 좌석으로 이동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논란을 통해 통로석 승객이 다른 사람을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는 것은 기본 매너라는 점이 다시 한번 강조됐다.

이승은 기자

비행기 좌석/Author Cweyer at English 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