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아주 캅카운티 집중 단속…조지아주 전역으로 확대
조지아주 캅카운티에서 지난 1년 동안 20곳에 가까운 불법 마사지 업소가 문을 닫고 12명이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WSB-TV에 따르면 캅카운티 경찰과 라이센스 담당 부서는 1년 전부터 일부 마사지 업소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총 88개의 마사지 업소를 전수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관계 당국은 해당 업소들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단속을 강화했다. 단속 결과 20개 업소가 폐쇄됐으며 주요 혐의로는 무면허 마사지 시술과 불법 영업이 포함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불법 마사지 업소는 일반적인 상업 지구에 위치해 있어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내부 조사 결과 여성 직원들이 속이 비치는 셔츠를 입고 근무하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다수 포착됐다.
캅카운티 라이센스 담당 엘리시아 웹(Ellisia Webb) 매니저는 “영업 허가가 발급된 이후에 문제들이 발생한다”면서 “마사지 치료사가 없고 고객이 17~23분 정도만 머무르며, 주차를 업소 정문에서 멀리 하는 등의 수상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불법 업소 내부에서 발견된 증거가 인신매매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마사지실 내부에서 붉은 조명, 속옷, 다량의 여성 위생용품, 침대, 여행용 가방, 냉장고 가득 찬 음식 등이 발견됐다.
브루스 윗(Bruce Witt) 형사는 “종업원들이 실제로 그곳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보였다”며 “이러한 정황은 인신매매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을 보여줘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단속 중 경찰이 무면허 마사지사를 적발한 장면도 영상으로 공개됐다. 경찰은 마사지 중이던 한 직원에게 “당신은 마사지 면허가 없다”고 직접 지적하는 장면이 담겼다.
캅카운티 당국은 건강 스파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새로운 스파 업소의 사업 신청을 6개월간 중단하는 모라토리엄을 실시했다. 당국은 “합법적인 마사지 업소를 보호하고, 불법 업소를 근절하기 위해 적극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지아주 법무부도 경찰과 협력해 단속에 참여하고 있다. 인신매매 기소 부서장 한나 팜퀴스트(Hannah Palmquist)는 “캅카운티뿐만 아니라 체로키, 헨리, 에덴스-클라크 카운티 등 여러 지역에서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금까지 조지아주에서 31개의 불법 마사지 업소를 폐쇄했다”며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60% 이상의 폐쇄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정부는 건물주들과 협력해 불법 마사지 업소가 입점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팜퀴스트는 “조지아주에서 더 이상 취약한 사람들을 성적으로 착취하고 거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이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