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임종도 못 지키게 하는 자가격리”

미국 거주 54세 한인 목사 청와대 국민청원에 ‘애타는’ 요청

사망 후 장례식 참석자만 면제 대상…”백신 다 맞았는데 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한 재외동포에 대한 14일 자가격리 의무화 면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 거주하는 50대 한인이 한국 청와대 국민청원에 ‘애타는’ 면제 요청을 올려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지난 9일(한국시간) 청와대 홈페이지(링크)에 ‘위독한 아버님을 임종 전에 꼭 뵙고 싶습니다-직계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완화) 요청 건’이라는 제목을 올라온 국민청원은 미국에 거주하는 54세의 한인 목사가 작성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작성자의 아버지(85세)는 4일 현재 후뇌부분 뇌출혈과 신장이상, 패혈증으로 경기 부천의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산소호흡기를 꽂은 채 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는 가족들에게 “임종이 몇 일 남지 않았으니 준비하라”고 했고 가족과 형제들은 언제 임종할 지 몰라 애를 태우고 있다.

작성자는 “현재의 한국 입국시 자가격리 면제 규정에 따르면 직계가족의 사망시 장례식 참석에만 7일간 격리가 면제된다”면서 “장남으로서 지난 2016년 4월 어머님이 갑가지 소천해 임종을 지키지 못해 이번만은 생전에 아버님을 한번이라도 뵙고 싶다”고 간청했다.

그는 “존경하는 대통령님, 현재 실행 중인 14일 자가격리는 지난해 4월1일에 실시된 것으로써 14개월이 지났고, 백신 보급이 확대된 지금은 규제 완화를 고려해달라”고 적었다.

그는 특히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한국과 미국 등 다른 국가 정부가 인정한 백신의 2차 접종이 완료된 직계가족의 자가격리를 5~7일간 면제하고 ▷한국 입국 전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며 ▷직계가족의 위독여부는 해당 병원의 진단서 또는 담당 의사의 소견서로 증명해 확인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10일 현재 이 청원에는 47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10일에도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한국입국시 자가격리 면제’라는 제목(링크)으로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 자가격리를 면제해달라는 요청이 올라왔다.

국민청원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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