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시티비치 경찰, 조지아주 학부모들에게 경고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비치 경찰서장이 조지아주 학부모들을 향해 “당장 자녀를 집으로 데려가라”고 경고했다.
봄방학을 맞아 무단으로 여행을 떠난 10대 청소년들이 현지에서 마약, 폭력, 무질서한 행동 등으로 연일 체포되자, 경찰 당국이 강력 대응에 나선 것이다.
파나마시티비치 경찰서장 J.R. 탈라만테즈는 9일 AJ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체포된 조지아 출신 청소년 대부분이 14세에서 17세 사이였다”며 “이들은 마약을 사용하고, 주먹다짐을 벌이며, 경찰에게 물건을 던지는 등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라만테즈 서장은 특히 “청소년들이 30만~40만 달러 상당의 고급 콘도를 빌려 무단 숙박하고 있으며, 보호자는 전혀 동행하지 않고 있다”며 “부모가 자녀를 이런 상황에 내버려 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귀넷과 풀턴카운티를 비롯한 조지아주의 주요 교육청은 이번 주 봄방학에 들어갔으며, 이들 교육청에 재학 중인 학생 수는 56만 명을 넘는다. 이 가운데 다수 학생이 파나마시티비치를 비롯한 플로리다 해변 도시로 여행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마이애미비치, 포트로더데일 등 다른 주요 관광지는 이번 시즌 큰 문제 없이 봄방학을 소화 중이다. 특히 마이애미비치는 소셜미디어 캠페인과 엄격한 규제 덕분에 “안전하고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밝혔다.
파나마시티비치에서는 이미 일부 청소년이 총기 소지와 폭력 관련 혐의로 체포됐으며, 이 경우 플로리다주 법에 따라 성인으로 기소될 수 있다. 탈라만테즈 서장은 “현재 밤 8시 이후 미성년자의 주요 쇼핑몰 출입을 금지하는 통행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라며, “상황이 계속된다면 추가 조치도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당신의 자녀가 파나마시티비치에 있다면, 지금 당장 집으로 부르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직접 전화해 ‘자녀를 체포했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