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보툴락스’로 큰 인기…저렴하면서도 빠른 효과 자랑
새로운 주름 개선 주사제가 미국 시장에 등장하며 보톡스(Botox)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에서 ‘보툴락스(Botulax)’로 알려진 ‘레티보(Letybo)’가 FDA 승인을 받고 미국에서 공식 출시된다.
레티보는 보톡스, 다씨파이(Daxxify), 디스포트(Dysport), 제오민(Xeomin), 주보(Jeuveau)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더 저렴한 가격과 빠른 효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뉴욕 포스트와 인터뷰한 샌프란시스코의 한인 성형외과 전문의 로이 김(Roy Kim) 박사는 “레티보는 이미 한국에서 수천만 번 사용된 검증된 제품”이라며 *보톡스와 유사한 효과를 제공하지만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고 말했다.
보톡스 가격은 1유닛당 12~18달러로 25유닛 사용 시 300~450달러가 들지만 레티보는 1유닛당 9~12달러로 25유닛 사용 시 225~300달러면 된다.
즉, 레티보를 사용하면 보톡스 대비 최대 30% 저렴하게 시술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보톡스는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평균 약 1주일이 소요되지만 레티보는 2~3일 내로 효과가 나타나고 일부 시술자는 즉각적인 효과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뉴욕 피부과 전문의 도리스 데이(Doris Day) 박사는 이에 대해 “모든 신경 독소(neuromodulators)의 효과 발현 시간은 몇 시간에서 며칠 정도 걸린다”며,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난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FDA 임상시험에 참여한 아바 샴반(Ava Shamban) 박사는 “FDA 승인 결과에 따르면 레티보는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지속 기간은 4개월 정도”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레티보가 보톡스보다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레티보는 추가 단백질이 적어 항체가 형성될 확률이 낮다는 점에서 경쟁 제품들과 차별화된다.
다만, 현재까지 6개월 이상의 지속 효과를 입증할 근거는 부족하다.
샴반 박사는 “FDA 승인 지속 기간은 4개월이며,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미국에서는 FDA 승인이 완료되는 이달 말부터 시술이 가능하다. 초기 사용 후기 및 임상 데이터가 쌓이면 시장 점유율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톡스와 비교해 더 저렴한 가격과 빠른 효과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보톡스는 신경 독소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브랜드지만,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레티보가 미국 시장에서 보톡스의 강력한 대항마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