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 겨냥 새 브랜드 공개…올랜도에 첫 매장 오픈
KFC가 대표 슬로건인 “손가락까지 맛있게(Finger Lickin’ Good)”를 새롭게 해석한 레스토랑 콘셉트 ‘쏘시(Saucy)’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 새로운 레스토랑은 디핑 소스 11종과 치킨 텐더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Gen Z(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 출생 세대)의 취향에 맞춘 독특한 맛과 간편한 메뉴를 제공한다.
◇ 매출 감소 속 혁신 시도
KFC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여러 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기존의 저가 메뉴와 한정판 제품들은 큰 반향을 얻지 못했으며, 레이징 케인스와 윙스톱 같은 신생 치킨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KFC는 ‘Saucy’라는 새로운 실험적 레스토랑을 통해 브랜드 현대화와 소비자 관심을 되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KFC의 최고 콘셉트 책임자인 크리스토프 포이리에는 “KFC의 텐더는 가장 상징적인 제품 중 하나로, Saucy는 다양한 소스와 색다른 음료를 통해 ‘손가락까지 맛있게’라는 슬로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라며, “특히 Gen Z를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 11종의 디핑 소스와 간편한 메뉴
Saucy는 치킨 텐더와 샌드위치를 중심으로 한 간소화된 메뉴를 제공하며, 여기에 디저트, 과일 음료, 롤빵, 감자튀김, 코울슬로 등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더했다.
특히 11종의 디핑 소스는 매운맛의 ‘할라페뇨 페스토 랜치’와 ‘크리올 허니 머스터드’, 달콤한 ‘테리야키’와 ‘타이 스위트 앤 스파이시’ 등으로 구성돼 고객들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 밝고 현대적 분위기, 맞춤형 경험 제공
레스토랑 내부는 밝은 색상의 좌석과 테이블로 꾸며져 있으며, 주문은 키오스크를 통해 이뤄진다. 외관은 핑크 컬러와 ‘Saucy’ 로고로 장식돼 눈길을 끈다. 드라이브 스루 주문도 가능하며, 라이브 공연 공간도 마련돼 있다.
◇ 독립 브랜드로 실험적 접근
KFC는 Saucy를 기존 매장 내에서 선보이지 않고 독립적인 브랜드로 출시함으로써 보다 자유롭게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는 타코벨(Taco Bell)이 최근 샌디에고 근처에서 음료와 스낵 중심의 카페를 선보인 전략과 비슷하다.
푸드 컨설팅 회사 테크노믹의 데이비드 헨크스는 “독립 브랜드를 통해 기존 메뉴에 맞지 않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며, “Saucy는 KFC가 젊은 세대와 현재의 외식 트렌드에 발맞춰 브랜드를 현대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Saucy는 올랜도에 단 한 곳만 운영될 예정이지만, KFC는 이를 기반으로 향후 확장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