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며 베스트셀러를 호령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13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10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하루키 신간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트렌드 코리아 2024’에 밀려 2위로 내려갔다.
이로써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의 1위 행진은 ‘4주’에서 멈췄다.
하루키 소설은 전작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17년 7월 출간된 전작 ‘기사단장 죽이기’는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전 출간된 ‘여자가 없는 남자들'(2014)은 8주 연속,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2013)도 8주 연속 1위를 차지했었다.
‘1Q84′(2009)는 세권을 합쳐 19주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금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선 내년 예측서가 주목받았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4’가 출간과 함께 1위로 진입했으며 송길영의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도 전주보다 3계단 오른 5위를 차지했다.
이중 ‘트렌드 코리아 2024’는 30~40대의 고른 지지를 얻었다.
구매 독자 중 30대가 30.3%, 40대가 28.8%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경제 전망서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라며 “향후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서 출간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교보문고 9월 다섯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10월 4~10일 판매 기준)
1. 트렌드 코리아 2024(김난도·미래의창)
2.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무라카미 하루키·문학동네)
3. 흔한남매 14(흔한남매·미래엔아이세움)
4. 퓨처 셀프(벤저민 하디·상상스퀘어)
5.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송길영·교보문고)
6.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데이원)
7. 도둑맞은 집중력(요한 하리·어크로스)
8. 역행자(자청·웅진지식하우스)
9. 일론 머스크(월터 아이작슨·21세기북스)
10. 가짜 노동(데니스 뇌르마르크·자음과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