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틀랜드’ 등 6개사 알고리즘 이용한 가격 담합 혐의로 소송 제기
연방 법무부(DOJ)와 조지아주 등 미국 10개주 법무장관들은 렌트비 조정 알고리즘을 활용한 가격 담합 혐의로 대형 임대업체들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코틀랜드 매니지먼트(Cortland Management)를 포함한 6개 주요 임대회사가 렌트비를 인위적으로 인상해 경쟁을 제한했다는 것이다.
소송 대상에 포함된 업체는 ▶그레이스타 부동산 파트너스(Greystar Real Estate Partners LLC), 사우스캐롤라이나 ▶리브코어(Blackstone’s LivCor LLC), 시카고 ▶캠든 프로퍼티 트러스트(Camden Property Trust), 휴스턴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 Inc.), 시카고 ▶윌로우 브리지 프로퍼티(Willow Bridge Property Company LLC), 댈러스 ▶코틀랜드 매니지먼트(Cortland Management LLC), 애틀랜타 등이다.
이 회사들은 리얼페이지(RealPage)라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민감한 임대 정보를 공유하고 가격 전략을 조율하며, 전국 43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130만 개 이상의 임대 유닛을 관리하고 있다.
법무부는 임대회사들이 경쟁사와 가격 전략, 점유율, 갱신율 등 민감한 정보를 공유하고, 콜어라운드(Call-arounds)라는 수법으로 할인 정보, 가격 정책 등을 논의하는 네트워크 구축해 법률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코틀랜드 매니지먼트는 13개 주에서 8만 개 이상의 유닛을 관리하며, 이번 소송에 대한 해결책으로 법무부의 합의명령(Consent Decree)을 수락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법무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경쟁사 데이터를 활용한 가격 모델 및 제3자 알고리즘 사용을 금지하는 한편 민감한 데이터를 사용하려면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애틀랜타는 렌트비 조정 알고리즘으로 영향을 받은 임대 부동산이 가장 많은 도시로 분석됐다. 코틀랜드는 애틀랜타 내 30여 개의 아파트 등 임대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인타운인 둘루스와 스와니는 물론 디케이터, 벅헤드, 브룩헤이븐, 샌디 스프링스 등에 주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애틀랜타는 2024년 기준 미국에서 30번째로 비싼 임대 시장으로, 브룩헤이븐이 가장 비싼 지역으로 기록됐다.
한편 리얼페이지는 별도의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이 소프트웨어가 제안하는 가격을 수락 또는 거부할 재량권을 항상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자사의 비즈니스 관행을 방어하고 있다.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