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헬기, 고속도로 추락해 2명 숨져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I-77서…기상캐스터, 조종사 사망

조종사가 막판에 방향 틀어 길가 추락…추가 사고 면해

WBTV.com 

노스캐롤라이나의 지역언론사인 WBTV의 방송용 헬리콥터가 고속도로에 추락해 기상캐스터와 조종사가 사망했다.

WBTV에 따르면 22일 오후 샬럿 남쪽 지역 I-77 고속도로 네이션스 포드 로드 출구 인근에 방송국 헬기인 ‘Sky3’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남쪽 방면 차로 2개가 봉쇄됐으며 사고 4시간이 지난 오후 4시 30분경 통행이 재개됐다.

WBTV는 사고 직후 성명을 내어 “끔찍한 상실에 슬퍼하고 있다. 동료 2명이 타고 있던 뉴스 헬리콥터 Sky3가 이날 추락했다. 기상학자 제이슨 마이어스와 조종사 칩 타약이 목숨을 잃었다. 어려운 시기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항공국(FAA)에 따르면 ‘로빈슨 R44’ 기종의 이 헬기는 이날 오후 12시 20분경 추락했다.

자니 제닝스 샬롯 경찰서장은 “추락으로 인해 고속도로에서 충돌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헬기는 도로 옆으로 추락했다”고 보고했다.

제닝스 서장은 “헬기가 다른 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고속도로를 벗어나 추락하려고 우회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전하며 “조종사는 영웅이다. 그의 이러한 행동으로 고속도로에서 추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FAA와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상연 대표기자